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3.23 13:32

204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52세 이상이 되고, 10명 중 3명 이상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된다. 또 14세 이하의 유소년 1명당 65세 이상이 3명 가까이 되는 '노인공화국'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 23일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2015년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062만명이며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차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인구 중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연령을 나타내는 중위연령도 계속 올라가 2000년 31.8세에서 2015년 40.8세를 기록했고, 2040년에는 52.6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이 줄고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이 늘면서 인구구조도 점차 윗부분이 넓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662만4000명인 65세 고령인구는 2060년이 되면 2.7배 늘어난 1762만2000명이 된다. 반면 15~64세 사이의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3695만3000명)에 비해 59.2% 줄어든 2186만5000명이 되고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2015년 704만명에서 63.5% 줄어든 447만3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7.9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어린이 한 명에 노인 한 명 꼴인 인구구조는 고령화로 어린이 한 명당 노인 세명이 될 전망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를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는 1990년 20명에서 2015년 94.1명으로 늘었고 2040년에는 288.6명으로 예상된다. 

가족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젊은 연령층이 결혼을 미루고 독립해 살면서 1인 가구가 늘고 평균 가구원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4.8%)보다 약 5배로 뛰었다. 평균 가구원수는 1980년 4.5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감소했다.

1세대 가구 비율은 2010년 23.3%로 1980년보다 14.5%포인트 늘었다. 가장 보편적인 세대 구성인 2세대 가구 비율은 4.7%포인트 감소한 68.4%, 전통적 형태인 3세대 가구는 9.4%포인트 줄어든 8.2%를 나타냈다.

초혼연령은 2014년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5년과 비교해 남자는 1.5세, 여자는 2.1세 상승했다. 

초혼연령이 올라가며 첫째 아이를 낳는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2010년 30.1세에서 2015년에는 31.2세로 올라갔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은 2005년 1.08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후 약간 반등세를 유지하다 2012년부터 다시 감소하며 2015년 1.24를 기록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도 계속 변하고 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68.0%에서 2014년 56.8%로 급감했다.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008년 58.6%에서 2014년 절반 이하인 44.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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