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08 16:01

오는 17일까지 국책금융기관 설명회 이어져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지난 7일 '제 1차 금융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지난 7일 '제 1차 금융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자동차산업연합회)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차 금융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FAM)'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수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수출입 은행 관계자,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철강업체, 반도체업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로 "코로나19 확산에 자동차 업계 생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100조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정보가 적어 기업들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들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함으로 금융프로그램을 충분히 이용해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선 홍정흠 수츨입은행 차장이 나서 총 20조원 규모의 수출입,해외진출기업 긴급 금융 지원방안을 안내했다. 이 방안은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11조3000억원, 신규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8조7000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지원 프로그램은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 신규 유동성 대출, 기업 금융보증 우대, 중소 스피드업 수출입 대출, 긴급 경영자금 대출, 수출실적 기반 대출 등이다. 

정부 방안 소개 다음으로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A사 협력업체 모임 회장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 여력이 없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수은 측은 "중소 스피드업 대출 프로그램 등은 신용도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정식 신용평가, 담보 요구도 하지 않으며 단지 전년 재무제표로만 신용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B사 자금담당 부장은 "국책은행의 경우 현장에서는 신용도가 없으면 소통마저 안 된다"며 "특히 신보의 경우 200조원으로 보증 한도를 늘렸지만 별 효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신용도와 한도 부분은 최대한 기업 입장을 고려해 지원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겠다"며 "대출 신청 후 대출 처리도 2주 내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만기 연장은 신규대출보다 짧은 기간에 이뤄진다"고 답했다. 

외국계 은행이 한도 등에 차입금을 감액하는 행위에 대한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은 측은 "정책금융기관은 시중은행과 업무 협약을 통해 감액하지 않기로 했지만 외국계의 경우는 강제할 수 없다"고 난색을 보였다. 

이어 프로그램별 기업 당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는지 묻는 말에 수은 측은 프로그램별 개별기업의 한도는 있지만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FAM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산업은행(9일), 무역보험공사(14일), 신용보증기금(17일) 등 국책금융기관이 지원프로그램 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