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10 20:00

부동산114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주공5단지 등 1000만원~5000만원 떨어져"

강남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이번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재건축 시장이 올해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한 가운데 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들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중순(6월 14일 -0.02%) 이후 41주 만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 동작도 금주 하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강북, 강서, 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원~7500만원 떨어졌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수용성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구리는 토평동 토평한일, 인창동 동원베네스트, 교문동 구리두산 등이 500만원~125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단대동 선경논골, 상대원동 산성, 선경(상대원2차)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06%) ▼광주(-0.03%) ▼이천(-0.01%)은 하락했다. 과천은 매수세 위축으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 가량 떨어져 그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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