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4 14:53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FA 최대어였던 '슈퍼쌍둥이' 이재영(24)과 이다영(24)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은 자유계약(FA)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계약했다고 14일 공식발표했다.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연봉과 옵션을 합쳐 3년간 총액 6억 원, 세터 이다영은 4억 원을 받게 된다. 구단이 발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이재영은 연봉 4억 원과 옵션 2억 원 등 6억 원, 이다영은 연봉 3억 원과 옵션 1억 원 등 4억 원을 받는다.

이들 자매의 연봉 총액은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인상과 옵션 등을 고려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는 1988년 서울올림픽 대표팀 주전 세터였던 김경희(54) 씨다. 이들 자매는 전주 중산초·경해여중·선명여고까지 같은 팀에서 뛰었고, 지난 2013년엔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프로 무대로 진출하면서 이재영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이다영은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으며 갈라졌다. 

국가대표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 등에서 맹활약했다. 이재영은 한국 배구의 얼굴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 편대를 이루는 공격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이다영은 빠른 발과 반 박자 빠른 토스를 무기로 대표팀 주전 세터로 우뚝 섰다.

흥국생명은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며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영입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다영은 구단을 통해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내게 큰 의미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했다.

이재영도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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