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18 00:05
캐나다 밴쿠버섬에서 발견돼 만체스타르파 밴쿠버베렌시스라고 이름 붙여진 화석. 열매와 씨앗을 확인할수 있다. 이 화석은 오늘날 볼 수 있는 마호가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마호가니는 오늘날 열대우림을 이루는 주요 수종이다.

붉은 갈색을 띠며 단단하며 윤기가 있어 가구재나 장식재로 이용한다. 최고급 가구재로 꼽히는 마호가니는 지구상에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그 동안 마호가니는 공룡이 멸종한 뒤인 6000만년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생각됐었다. 그런데 이보다 2000만년 앞선 공룡시대에 살았던 마호가니 화석이 발견됐다. 

캐나다 밴쿠버 섬 해안에서 무려 8000만년 전 마호가니 조각이 발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마호가니는 약 6000만년 전 팔레오세부터 존재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국 식물할 저널에 발표된 이번 논문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이언 앳킨슨 미국 캔자스대의 고생물학자인 박사는 우연히 이 화석을 발견했고 분석 결과 이 화석은 7200만년에서 7900만년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석에는 열매와 씨앗을 확인할수 있었다. 표본은 발견된 지역을 따서 만체스타르카파 밴쿠버렌시스라고 명명됐다.

화석이 들어 있는 바위는 그레이엄 비어드 퀄리쿰 해변 자연사 박물관 소장에 의해 발견됐다. 엣킨스 박사는 이 바위를 조사해 마호가니를 포함한 선사시대 식물 화석을 대량으로 발견했다.

앳킨슨 박사는 마호가니의 구조를 분석하고 유전자 이력을 추적해 마호가니와 다른 종과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 결과 우연히 발견된 이 화석이 현재의 마호가니 나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열대우림을 이루는 주요 수종인 마호가니는 화석 기록은 물론 현재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호가니가 속한 멀구슬나무과는 생태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나무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나무를 열대 우림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연구한다.

현재 열대우림은 전세계적인 남벌로 인해 절반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열대우림은 한때 지구 면적의 14%를 차지했지만, 이제 거의 절반이 사라져 8%밖에 남지 않았다.

열대에서 자라는 마호가니는 가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단단한 붉은 갈색의 목재다. 인기가 많아 불법으로 벌채되곤 한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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