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17 17:42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사진제공=현대차노조)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차 노조가 임금인상보다 일자리를 선택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자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17일 소식지를 통해 “독일 금속산업 노사의 ‘위기협약 체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해법 아이디어를 얻자”며 “노조가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사용자는 고용을 보장하고 정부가 노동자들의 임금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독일 금속노조(IGM)와 사용자단체는 3월에 3월31일 만료되는 임금협약을 1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코로나19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한 위기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고용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사용자가 일시 해고 등 강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노조는 임금인상 보류를 감수하고 정부가 이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위기 해법을 찾은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독일과 한국의 노사관계와 제도가 다른 만큼 독일식 위기협약을 일률적으로 한국에 적용할 수는 없어도 독일 노사가 보여준 위기 극복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독일처럼 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없지만 코로나19 위기 속 일자리 지키기라는 대명제 앞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생존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르면 5월 말부터 2020년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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