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22 15:08

미래에셋은퇴硏 "안전자산 중심 기존 포트폴리오, 연금형으로 개편해야"

(자료=네이버금융)
(자료제공=미래에셋은퇴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50대 직장인의 자산 72%가 부동산 부문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12월 50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은퇴자산 현황 및 운영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총자산은 6억6078만원으로 이중 4억7600만원(72%)이 비금융자산인 부동산에 몰려 있었다. 부채(6987만원)를 제외한 순자산은 5억9000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1억6794만원으로, 이중 예적금·저축성보험은 6780만원(40%), 연금자산 5139만원(31%), 국내주식·채권 2651만원(16%), 해외주식·채권 218만원(1.3%), 임차보증금 2006만원(12%)으로 구성돼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50대는 자산이 부동산으로 쏠려 있고 금융자산 중 상당 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예적금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은퇴생활비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연금자산 관리 수준은 낮았다. 응답자 39%는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알지 못했고 52%는 사적연금 적립액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의 사적연금 보유율은 76%에 달하며, 4명 중 1명은 보유금액이 1억원 이상이었다. 

50대 직장인들은 순수금융자산이 적은 탓에 보유주택을 통해 은퇴자금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5가구 중 1가구(21%)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해 노후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유주택 합산 가격이 9억원 이하인 응답자 55%는 주택연금 가입 의향이 있었다. 다만 그 시점은 ‘다른 노후자산이 다 떨어졌을 때’(31.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라는 응답이 20.1%, ‘가능한 한 늦게’라는 응답이 16.7%를 차지해 주택연금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자산관리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연금과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산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며 “안전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연금형’으로 개편하고 저금리 환경 속에서 인컴형 자산, 글로벌 분산투자 등 투자대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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