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1 14:40

강남3구,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에 낙폭 확대

4월
2020년 4월 전국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서울 집값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보유세 부담, 대출 규제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다.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보유세 부담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기지역인 마포(0.01%)·용산(0.03%)·성동구(0.02%)는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가 하락 조정되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 높았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도 매수문의 감소하며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 14개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3구(강남 –0.64%·서초 –0.63%·송파구 -0.36%)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0.01%)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수문의 감소에 9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고 구로(0.23%)·관악(0.18%)·금천구(0.17%) 등은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인천 역시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상승지역도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지역 또는 교통호재·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곳 위주로 제한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전(0.89%)이 혁신도시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과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전북(0.09%)·전남(0.09%) 등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0.12%)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제주(-0.29%)·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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