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4 16:10

"안전하게, 가급적 빨리 경제재개해야…계속 활동중단하면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ox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경제 재개를 거듭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에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만5000명이나 8만명에서 10만명까지 미국인들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끔찍한 일이다. 이 이상으로는 한 사람도 더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에는 약 6만~7만명의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말하겠다. 우리는 옳은 일을 했고, 나는 정말 우리가 (미국인) 15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근거로 150만명을 언급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8만8122명, 누적 사망자는 6만8598명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 일로인 미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에 경제를 재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하게, 하지만 가급적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다"며 "그러면 미국은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각 주(州) 판단에 맡기면서도 조기 경제 재개에 대한 압박을 가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받은 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그들만의 속도로 더디게 갈 것"이라면서 "솔직히 나는 일부 주들이 충분히 빨리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입법부가 장악하고 있는 버지이나주를 지목했다.

그는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올 9월에는 학생들이 각급 학교와 대학에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