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5.05 08:00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오늘(6일)은 24절기 중 7번째 절기 입하(立夏)다.

입하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를 뜻하는 '맥량'이나 '맥추'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하가 지나면 이제 봄기운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대신 푸른 신록이 보이고 개구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 하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한창 못자리를 하므로 바람이 불면 씨나락이 몰리게 되는데, 이 때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하라는 뜻으로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말이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해는 목화가 풍년 든다는 뜻으로 "입하 일진이 털 있는 짐승날이면 그해 목화가 풍년 든다"는 말도 있다.

농가에서는 손이 바빠지고 해충이나 잡초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또 봄 묘판에 심어뒀던 볍씨가 싹을 틔우고 자라나기 시작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쑥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먹는데 쑥떡, 쑥국, 쑥 비빔밥 등은 맛도 좋지만, 위장 및 간장 기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하다.

한편,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른 일조량, 강수량, 기온 등을 보고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이 되게 만든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길인 황도를 따라 15˚씩 돌 때마다 황하 유역 기상과 동식물의 변화 등을 묘사해 명칭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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