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5 10:20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제공=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제공=WHO)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추측성’이라며 일축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아무런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WHO는 이 같은 미국의 주장이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것은 공중보건에 대한 정보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WHO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어떤 증거라도 있다면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데이터와 증거가 있다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1만5000개의 유전자 배열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모두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WHO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된 경로와 중간 숙주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폼페이오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을 입증할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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