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06 11:30

조해진 "내년 4월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부터 이기는 야당 만들 것"

권영세(왼쪽)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고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6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직전에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권영세(왼쪽)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고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6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직전에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과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6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자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통합당, 지금 어떤 모습이냐"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 반대만 하고 대안은 없는 기득권 정당, 수권 능력은 커녕 당장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 정당"이라며 "(이것이)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말로는 모두가 반성과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기필코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려야만 한다"며 "또 다시 지역과 이념의 낡은 울타리에 갇혀 기존 체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께서 마지막 기대마저 거두고 말 것"이라고 일갈했다. 

권 후보자는 또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권영세가 맨 앞에 서겠다"며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책임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자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뛸 러닝메이트인 조해진 후보자도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례없는 패배를 당했다. 가장 좋은 여건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며 "정권을 심판해야 할 선거에서 우리가 심판을 당한 모양이 됐다. 참담한 결과다. 문재인 정권 아래서 나라가 무너지고 있지만, 우리 당이 이 정권만큼의 신뢰도 국민에게 못 준 결과"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권의 승리는 우리 당의 실패에 편승한 어부지리"라며 "집권세력이 야당의 실패에 기생하는 구조는, 그들에게는 위안이 되겠지만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서,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절망을 뚫고, 죽음을 딛고 부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엿다.

특히 그는 "반성과 성찰, 혁신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수도권과 중도층, 청년세대가 우리 당에 원하는 변화를 이루겠다.  중도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 외부인사를 포함하는 '재건과혁신 특위'를 즉시 출범시켜 성찰과 반성, 쇄신과 개혁의 과정을 주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책투쟁에 집중하겠다. 정책정당, 대안정당이 되겠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 이를 위해 정책위와 여의도연구원,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경제위기극복특위'를 조속히 가동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의원총회가 중심이 되는 참여정당, 실질적인 원내정당을 만들겠다"며 "의원총회가 당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의총을 상시화하겠다. 소수의 원내지도부가 의사결정과정을 독점하는 폐해를 혁파하고,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치열한 토론으로 당의 입장과 정책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부터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다"며 "2022 대선까지 계속하여 이기는 미래통합당을 만들겠다. 상승불패의 신화를 다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8일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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