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08 09:05
주민경 (사진=KBS '영혼수선공')
주민경 (사진=KBS '영혼수선공')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영혼수선공' 주민경이 유쾌하고 따뜻한 '공지선'으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6, 7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으로, 극 중 주민경은 한우주(정소민 분)의 절친이자 어떤 일에서도 희망을 보는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공지선 역을 맡았다.

공지선은 어렵게 들어간 교향악단을 박차고 나와 용기 있게 퓨전 한식집 '공밥집'을 차린 인물. 이곳은 공지선은 물론 한우주에게도 아지트나 다름없는 공간이었는데, 이날 역시 한우주는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고 공지선은 한우주가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는 것에 이어 차비에 용돈까지 챙겨주는 속없는 모습을 보며 못마땅한 듯 한숨을 내뱉었다.

반면 공지선은 한우주가 시상식에서 난데없는 사고에 휘말린 것을 시작으로 남자친구의 양다리 사실을 알게 되고 뮤지컬에서 잘리고 오디션을 망치는 등 한꺼번에 밀려온 안 좋은 일들로 우울해하자 "너를 위해 오늘은 장사 접지 뭐"라며 나섰다. 두 사람은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함께 한적한 바다를 향해 달렸고 공지선은 바다에서 한우주가 마음껏 소리치고 울 수 있도록 묵묵히 곁을 지켜줬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경은 때로는 냉철하게 또 때로는 따듯하게 정소민을 살피고 챙겨주는 현실 친구 공지선으로 완벽하게 분하며 첫 등장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소민이 여러 상황들로 힘들어하자 백 마디 위로의 말보다 행동으로 바로 옮겨 바다로 향하는 거침없는 행보는 시청자들의 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감전의 이해' 등을 통해 선보인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유쾌하고 착한 심성을 가진 '공지선'으로 변신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 시작부터 주변에 한 명쯤은 꼭 있었으면 싶은 '워너비 친구'로 등극한 주민경. 그런 그가  앞으로의 전개 속에서는 어떠한 '공지선' 스토리를 보여줄지 또 정소민과는 어떠한 '찐친 케미'를 뽐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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