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08 16:54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가급적 빠르면 좋아"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대회에서 '주호영(왼쪽 첫 번째)·이종배'조가 '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주호영(왼쪽 첫 번째)·이종배'조가 '권영세·조해진'조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자로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의 만남에 대해 "지도체제가 오래 미정인 상태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선인 총회를 조만간 다시 열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과 상임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불발된 임기 관련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도 합칠 수 있냐'는 질문엔 "정치는 통합,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 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통합당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데 대해선 "누가 봐도 잘못된 법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참작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향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한 충돌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 협상 경험도 많고, 정책위의장도 했기 때문에 아주 잘할 것이라 보고, 상생·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대여(對與)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물음엔 "현실적인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면서도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경영에 커다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 점을 여당이 명심해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선 "체계·자구 심사가 법안 지연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 중 위헌법률이 1년에 10건 넘게 나온다. 그런데 체계·자구 심사까지 없애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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