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09 10:14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우려보다는 덜 나쁜 것에 대한 안도감의 결과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5.43포인트(1.91%) 상승해 24,331.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61포인트(1.69%) 오른 2,929.80에, 나스닥 지수는 141.66포인트(1.58%) 오른 9,121.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미·중 간 갈등 상황 등이 반영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50만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실업률이 16%로 치솟고, 고용은 2150만 명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실직자의 78% 이상이 ‘일시해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점도 향후 고용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종목별로는 영업 재개 방침을 밝힌 애플 주가가 2.4%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4.34% 급등했고, 산업주도 2.5%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01% 하락한 27.9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9달러(5.0%) 상승한 24.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7월물은 1.51달러(5.1%) 오른 30.9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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