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11 19:00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골목길.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골목길.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모델하우스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면 방식을 피하기 어려운 기존 주택은 거래량이 줄었다. 대다수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인 대학생 임대차 수요가 감소해 원룸 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11일 직방이 단독·다가구주택(원룸 포함)의 서울지역 월세 실거래가 데이터(확정일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서울지역의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6.26% 감소한 월평균 5736건을 기록했다.

서울 내 단독·다가구주택의 월세 거래량 감소는 재고물량이나 신축 준공물량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 있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구축주택을 헐고 신축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물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최근 5년간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월세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환산 월세가격은 55만7500원으로 전년 대비 1.54% 올랐다.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노후 주택이 줄어들고 있어 일정부분 월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관악구(5.0%)와 동대문구(10.7%), 성북구(3.9%)에서만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었다.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들은 대학 및 고시촌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으로 생활은 편리하면서 월세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 타 지역에서 이동, 유입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초과 주택에서 모두 전년 대비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계약면적 20㎡ 이하 초소형 주택은 전년 월평균 1596건 거래됐으나, 올해 1723건 거래되며 7.9% 증가했다. 20㎡ 초과 30㎡ 이하 주택도 -1.4%로 비교적 소폭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원룸 등 소형주택의 거래가 전년 수준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신축 단독·다가구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주택수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거래량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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