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5.14 10:20

S/W기반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사업 2021년 스마트특성화사업 선정
중소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로 전자소재부품 메카 자리매김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지역 전자산업 재도약을 위해 지능형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경북도의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2021년부터 3년간 1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역 전자부품산업의 고도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능형 SoC란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사람의 뇌와 같이 인식·추론·학습·판단이 가능한 반도체로 스마트IoT, 자율주행, 웨어러블기기 등 4차 산역혁명 관련 산업분야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핵심부품이다.

경북도는 이에 더해 지능형 SoC에 FPGA(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공정이 필요 없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반 지능형 SoC를 개발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지원 환경을 구축하여 지역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기기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 반도체 공정 없이 시제품을 제작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어 제품개발의 기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장에서 오류를 바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기술적, 경제적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체 관계자는 “지능형 SoC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면 시제품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테스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구축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5G테스트베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 서비스 등과 함께 실질적인 기업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북도는 초소형 파운드리 설비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반도체 융합부품 제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컴팩트랩으로 불리우는 초소형 파운드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시도되는 개념으로 전통적인 반도체 공정시설 규모의 1/100 수준의 룸사이즈로 클린룸 등이 필요 없는 중소기업 특화형 반도체 융합부품 제작설비다.

컴팩트랩은 0.5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수천억 이상의 설비비용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과 달리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으로 구축 가능한 설비다.

컴팩트랩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설계할 때 필요한 반도체칩을 필요한 만큼만 주문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술적으로 한국을 추격하는 현실에서 우리 전자산업이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지역 중소부품소재업체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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