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18 09:5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나와 말하고 있다. (사진=60 Minute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경제와 관련,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 “경제는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말 모른다”면서 불확실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이른바 ‘V자형’ 반등을 약속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경제의 급반등을 주장하며 경제활동 재개 드라이브를 거는 것과 결이 다른 관측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선 사람들이 완전히 확신해야 한다”면서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2차 감염 확산이 없다면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것만은 말하려고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심지어 중기적으로도 여러분은 미국 경제에 반대하는 내기를 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3일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연설에서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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