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19 15:49

오는 9월 최초로 통합공시 시행…대표회사가 취합·검증한뒤 홈페이지에 25개 항목 올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교보, 미래에셋, 삼성, 한화, 현대차, DB 등 6개 금융그룹이 3분기 그룹위험 모의평가를 받는다. 또 금융그룹의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공시도 9월말부터 실시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열어 금융그룹 대상 자본적정성 평가체계 개편, 통합공시 도입, 그룹 내부통제체계 도입과 관련한 세부 추진방안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금융당국은 현행 전이위험 평가와 집중위험 평가를 통합해 다양한 그룹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그룹위험 평가’(단일 평가체계)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평가지표, 평가등급 산출방식 및 항목별 가중치, 필요자본 가산비율 등 그룹위험 평가 세부기준 확정 후 개편된 그룹위험 평가 모형의 정합성 평가 등을 위해 6개 금융그룹 대상 그룹위험 모의평가를 3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모범규준 하에서 각 금융그룹은 평가결과를 감안해 필요자본 규모 등 내부 자본적정성 관리에 활용하고 추가자본 적립 및 자본적정성 비율의 공시는 법 제정 이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 6개 금융그룹들은 올해 9월에 최초로 통합공시를 시행한다.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위험관리체계, 재무건전성, 내부거래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대표회사가 취합·검증한 후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시한다. 분기 공시(분기말 종료 후 3개월 내) 및 연간 공시(분기 말 종료 후 5개월 15일 내)를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수준 향상을 위해 대표회사를 중심으로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를 올해 하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6개 금융그룹은 자체 계획에 따라 ‘금융그룹 내부통제협의회’ 구축 및 ’금융그룹 내부통제기준’ 마련을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그룹감독 제도개선 사항들을 조속히 안착시키고 법제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근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그룹 내 위험의 전이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이미 금융그룹감독이 법제화돼 있는 금융지주에 비해 그룹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실물경제의 위축이 금융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부서가 금융그룹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꼼꼼하고 실질적인 금융그룹감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그룹위험 평가 시 다양한 위험요인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평가지표 마련을 위해 감독당국이 금융그룹 및 전문가 등과 충분히 소통하고 9월부터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 공시와 하반기부터 새로 도입되는 금융그룹 내부통제체계 규율방안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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