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0 15:00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20일 출범

20일 서울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성현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오늘 노사정은 마음과 뜻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출범한다”며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참여를 결정해준 노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어 “코로나19는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고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은 매우 크다”며 “노동시장에 닥칠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24조원 규모의 두 차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3차 추경을 준비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 일자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심각한 일자리 상황 앞에서 지체하거나 주저할 수 없다”며 “과거 1998년과 2009년 위기 때 한 달 정도 집중 논의해 합의를 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뜻을 모은다는 목표 아래 비상한 각오를 갖고 논의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노사정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각자의 입장만 고집한다면 작은 결실도 거둘 수 없는 만큼 각자의 입장에 서서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며 “시선을 두어야 할 곳은 ‘조직 내부’가 아니라 오로지 ‘국민’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번 노사정 대화의 결실이 발판이 돼 앞으로 모든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상생과 신뢰의 노사 문화를 다지고 업종과 지역의 노사대화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세계 표준이 되고 있는 것처럼 경제와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노사정의 대화와 협력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음번에 만날 때는 ‘셋보다 더 큰 하나’의 결실을 가지고 만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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