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25 10:06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협업…웹툰 '승리호' 27일 첫선

이진수(왼쪽)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지)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승리호 지식재산권(IP) 유니버스'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IP 비즈니스 사업자 전환에 도전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와 '승리호'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사는 승리호의 세계관을 공유한 영화와 웹툰을 각각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 '승리호'는 오는 27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다. 영화 '승리호'는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각본을 맡았고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에는 쇼박스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내부자들', '사도', '도둑들' 등을 제작 투자한 유정훈 대표가 수장으로 있다. 양사는 이후에도 여러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 IP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승리호는 카카오페이지가 회사 대 회사 규모로 초기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투자를 결정하고 같이 IP를 개발해 나가기로 한 첫 프로젝트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를 시작으로 기존 웹툰 사업자에서 IP 비즈니스 사업자로 한 단계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기존 IP 비즈니스는 웹툰·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에 국한됐다"며 "카카오페이지의 목표는 마블 시리즈처럼 완고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갖춘 'IP 유니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업 초기부터 국내 작가 및 CP들에 70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자해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는 지난 2018년 9월 국내 만화 기업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 서울미디어코믹스의 지분을 일부 인수한 바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IP 유니버스 구축 사업으로 개별 IP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 견고히 해나가겠다. 이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도 통용될 K스토리 IP를 꾸준히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라며 "승리호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다. 승리호는 국내외를 관통하는 강력한 스토리의 힘을 가진 IP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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