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5.25 13:00

연체율 4.0% '0.3%p↑'…기업·가계 모두 상승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원(1.3%) 증가했다. 총대출은 67조원으로 2조원(3.1%) 늘었다. 이어 자기자본은 9조2000억원으로 1000억원(1.3%) 증가했다.

3월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2019년 말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0.4%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3.8%로 0.2%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3.2%로 0.2%포인트,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4.1%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07.9%로 5.1%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0억원(19.4%)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손익이 1501억원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으나 BIS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유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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