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5.26 18:05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TF위원회는 26일 포항시민들에게 약속한 부지에서 지진 및 지하수 모니터링과 자료공유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부지사용방안을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TF위원회 관계자들이 2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TF위원회는 26일 포항시민들에게 약속한 부지에서 지진 및 지하수 모니터링과 자료공유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부지사용방안을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백강훈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과 김상민 포항시의회 의원, 양만재 지열발전 공동연구단 부단장, 안경모 한동대 교수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국가적인 포항지진 재난에 대해 거의 3년이 지나는 동안 부경대, 서울대, 부산대 연구진의 자발적인 임시 지진 관측망 운영과 분석결과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국가 재난에 책임지는 정부의 모습으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검토위는 지난 5월 지열정 내 시추공 지진계가 영국으로부터 도입돼 1개월 이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모니터링 작업에 착수하려 했으나 코로나19를 이유로 사태가 진정된 후에 설치를 유예하는 바람에 고가의 장비가 실증부지 내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부지 활용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포항시의 협조가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어느 한 곳도 적극적인 자세로 부지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검토위는 산자부가 정부조사연구단의 포항지진 발생원인 규명에 대한 후속조치로 전문가와 포항시 관계자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5월부터 부지의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열정 주변의 지중 환경과 변화 양상을 지시하는 지진 활동과 지하수 변화 등에 대한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검토위는 지난해 9월 사단법인 대한지질학회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포항 지열발전 실증부지 지진활동 및 지하수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지열정 내 심부 시추공 지진계 및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를 지난해 말 완료하기로 했으나, 국회의 예산 삭감 등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사업을 올해 5월까지 1차 연장한 바 있다. 현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완료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오는 11월로 기한을 2차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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