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27 11:13

"여야 합의 이뤄진 법안 발목 잡는 게 행정부 견제인가…K방역 이어 K국회 만들어내자"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이해찬 대표의 표정이 심각하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이해찬 대표의 표정이 심각하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의 상원 노릇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체계·자구심사권을 남용해 다른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진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이 행정부 견제일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21대 국회 '원(院) 구성'과 관련해선 "전세계 선진국 어느나라도 국회 문을 여는데 지리하게 협상하는 나라는 없다"며 "법으로 정해진 날짜에 자동으로 국회가 개원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학생들이 개학 날짜 정해져서 학교 가는데 학생들이 협상하거나 선생님과 협상하고 날짜 정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강고한 연대, 협력으로 K방역을 만들었다. K국회를 한 번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나날이 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국회가 3차 추경과 위기극복 대책 마련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 그 피해와 고통은 국민께 돌아간다. 미래통합당도 국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개원 법정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21대 국회는 반드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를 위해 법사위 폐단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야당이 국민 지지 더 많이 받는 정책을 만들면 여당에 대한 견제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으로 견제하려는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낡은 것과 결별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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