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5.28 16:36

주민 환경민원 수용... 신규시설 확보때 까지 한시적으로 외부 처리
신규시설 설치 후보지 공모... 5개 후보지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 실시

음식물류 폐기물 신규 처리시설 조감도. (사진제공=포항시)
음식물류 폐기물 신규 처리시설 조감도.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기존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업체의 대행기간이 오는 6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신규 위탁처리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한 결과 충북 소재 ‘그린웨이’ 외 1개사를 최종 대행자로 결정했다.

포항시의 이번 결정은 제철동과 오천읍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이전 요구에 따른 환경민원을 수용하고, 시민의 환경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신규시설이 확보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한시적으로 외지 위탁을 추진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남구 호동에는 쓰레기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장 등이 소재하고 있어 악취 등 환경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포항시내 일반·공동주택 및 소규모 점포 등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117톤의 음식물쓰레기는 1년간 외부처리업체인 ‘그린웨이’ 등에 대행 처리하게 된다.

사업자에게 처리 의무가 있는 대형음식점 등 다량배출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하루 평균 50톤의 음식물쓰레기는 직접 처리하거나, 인근 경주시 소재 폐기물처리업체 등에 위탁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연간 약 96억원 규모인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외부 위탁처리에 따라 장거리운송료 등이 반영돼 약 2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 연간 116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음식점 등 다량배출사업장도 타 지역 허가업체에 위탁 처리할 예정으로 처리비 비용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이번 음식물쓰레기의 외부 위탁 추진을 계기로 처리비용의 절감을 위해 근본적으로 발생단계에서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예산 7000만원을 투입해 음식물감량기 2기를 설치하는 음식물 감량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일반가정에는 가구당 7만5000원 상당의 음식물탈수기 1000대를 보급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줄여나가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신규시설 설치 후보지를 공모해 현재 5개 후보지에 대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총예산 64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신규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신정혁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외부 위탁으로 인한 처리비 감소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처리시설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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