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바꾸는 스마트 모빌리티…“공간 제약 벗어나 스마트 시티로”
생활 바꾸는 스마트 모빌리티…“공간 제약 벗어나 스마트 시티로”
  • 손진석 기자
  • 승인 2020.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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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시간 크게 줄여 도시 간 경계 허물고 역동적인 인간 중심 미래 도시 구현
마스, 운송수단 통합해 고객맞춤형 솔루션 제공…생활 필요한 다른 플랫폼과 공유
현대차가 제시하고 있는 모빌리티 허브(사진=현대 저널 캡처)
현대차가 제시한 모빌리티 허브(사진=현대 저널 캡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과 ICT(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가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는 직접 해외에 나가지 않고 해외직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다른 나라의 값싼 물건을 안방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쇼핑에서 부터 자율주행 서틀 버스와 공유차량, 대리주차, 로봇택배 등의 교통수단을 망라한다. 건물의 관리, 가전 기기와 자동차의 연결 등까지 확장되고 있다.

기술 융합을 통한 이동성의 확장은 물론 홈투카, 카투홈, 자율주행 교통수단, 카 쉐어링 등 자동차 산업을 넘어 자동 시설물 관리, 빅데이터, 물류 이동, 쇼핑 등 도심생활 전반을 운영‧관리하는 스마트 시티로까지 연결되면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시티, 모빌리티가 배경

도시 과밀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도시와 정부는 공공안전 및 보안‧에너지‧폐기물‧교통 등과 관련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 혼잡으로 이동효율성이 떨어지고 과도한 물류운송비용이 들어가는 등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다.

이러한 스마트 시티의 바탕에는 일상생활에서의 모빌리티(mobilty)가 그 바탕에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교통체계를 포함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ICT 기술의 융합으로 전자 요금 지불, 교통안전, 교통 단속, 교통 자산관리, 도시 관제 등과 미래 교통 서비스의 총괄하는 개념이다.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도시 건축에 자동차의 개념이 최초로 적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1929년 그가 계획한 알제리 수도 알제의 해안가를 따라 18만명을 위한 주택을 만들고 옥상으로 고속도로를 지나가게 한다는 도시 계획을 통해 도시 중심에 자동차를 등장시켰다.

이후 도시와 이동 수단의 조화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발생하는 대도시의 생성과 동시에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화두로 주어졌고, 과밀화되고 있는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Smart city)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스마트 시티는 현대 기술 전반에 걸쳐 구현된 포괄적인 서비스 시스템으로 시민들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목표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현재 기능 개선과 기존 인프라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적용해 미래 도시환경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전 세대에서는 집, 즉 건축물이 바탕이 된 기술의 보급이 이루어 졌다면, 지금은 기술 발전에 건축물이 입혀지는 형태를 취하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의 도시는 이동수단을 포함하고 있다. 도로와 대중교통, 주차장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시설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까지 건축물을 특정된 지역 혹은 장소에 국한되어 온 구조물이었지만 향후 미래 도시는 이러한 건축물이 이동하고 필요에 따라 변형되며, 자동차 실내 공간이 곧 주거 공간과 사업장이 되는 형태를 보일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서재와 모빌리티 공간을 묶어 작은 도서관을 만들거나, 종합병원을 조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의견이다. 이를 공간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는 혁신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향후 ICT 기술과 융합되어 전자 요금 지불, 교통안전, 교통 단속, 교통 자산 관리와 도시 관제 등 미래 교통 서비스를 총괄한 개념의 교통 체계를 포함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양재사옥에 전시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양재사옥에 전시중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래 도시, 자유로운 이동과 공간 창조할 건축물 등장

최근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발표하며, 스마트 시티로의 공간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자동차와 도시 건축에 이르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거점)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미래도시의 변화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도시구현을 위해서는 UAM-PBV-Hub를 축으로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와 차별화된 경험을 보여주는 신개념의 건축물을 제시한 것이다.

Hub를 중심으로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해 무한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적 커뮤니티다.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 된다. 일례로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한다. 즉 목적에 맞는 다양한 공간을 무한히 창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대중에 제시했다.

현재 전 세계는 많은 인구가 대도시로 몰리면서 천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메가시티에서는 교통 혼잡으로 인해 이동효율성이 떨어지고 물류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PAV는 전기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므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제시한 이러한 개념은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구나 이런 개념은 그동안 소모적이었던 이동하는 시간을 창조적인 유의미한 시간으로 변화시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남윤석 아인건축사 사무소 대표는 “건축물은 고정된 구조물로서 공간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미래의 건축물은 4차 산업의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고정된 구조물의 한계를 넘어 필요에 따라 공간의 재창조가 가능한 형태를 취하며 이동성과 공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건축물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모빌리티 실증을 위해 상암지역에서 운영 예정인 자율주행 버스(위)와 자율주행 공유차(아래) (사진제공=서울시)
모빌리티 실증을 위해 상암지역에서 운영 예정인 자율주행 버스(위)와 자율주행 공유차(아래) (사진제공=서울시)

◆6월 상암동에서 도심 자율주행차 실증

교통은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도시 생활분야로서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이자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세계 선진도시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교통에 가장 많은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이러한 자율주행자동차, 차량공유, 미래 통합 교통수단으로 가기 위해 도심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사업을 각 국가와 도시들은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기존 교통체계와 스마트 기기의 첨단 기능의 융합으로 보다 지능화되고, 스마트해진 미래 교통서비스의 총체적 개념의 스마트 시티를 구축 중에 있다.

상암동 일대에 마련된 자율주행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를 통해 도심에서 운용되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 실증을 6월 중에 실시한다. 시는 자율주행, 로봇택배, 무인드론, 스마트 파킹 등을 상용화시켜 세계 시장에 표준을 제시하는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세종시와 부산 등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량공유서비스, 자율주행셔틀, 통합모빌리티서비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주차서비스를 각각 구현한다.

또 도시 곳곳에 있는 그늘막을 온도와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전개한다. 야간에는 LED 조명등이 자동으로 점등하는 등의 다양한 스마트 시티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호 국토부 스마트도시팀장은 “시범도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을 실현시킬 수 있는 대표 사업”이라며 “SPC(Special Purpose Company;특수목적회사)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서비스 실현과 다양한 도시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 초 한국판 뉴딜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 예정이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확산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및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은 공간의 입체화에 있다. 저고도 항공 운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상‧지하 운송과 연계해 3차원적으로 접근하는 형태의 도심 교통수단이 필요해진다.

스마트 시티에 대한 개념은 인프라‧주거환경, 유통망, 보건, 안전‧보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혁신 도시계획, 설계 및 건설에 까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핀란드 MaaS Global과 Multi-Modal 이동서비스 개념도(자료=포스코경영연구)
핀란드 MaaS Global과 Multi-Modal 이동서비스 개념도(자료=포스코경영연구)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 가능하게 하는 ‘MaaS’

스마트 모빌리티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돕는 대표적인 통합 서비스 플랫폼이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이다. 마스는 차량·자전거 공유, 지도 및 노선 확인에 필요한 앱 등 별개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앱과 결제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편리성을 추구하고 있다.

마스는 맨 처음 실시간 상황에 따라 최적의 교통수단을 이용자에 제안해 교통정체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스템이 개발됐다.

마스의 가장 큰 역할은 도시 교통 관리의 핵심 솔루션으로 최적의 교통수단 제공과 정액 교통요금제로 자동차‧지하철‧버스‧자전거‧택시 등 무제한 교통수단과 숙박 등의 사용이 가능도록 하는 포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다.

마스는 이용자의 흐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습득해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시티가 추진되면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심의 교통을 관리하는데 마스가 사용되고 있다. 또 마스는 개인사용자의 생활에도 검색, 예약, 결재 등 편의성을 제공한다.

교통관련 전문가는 “마스는 다양한 운송 수단을 통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이 이동하려는 경로를 검색해 최소 거리 혹은 단순화된 이동 계획을 통해 목적지까지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며 “향후에는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모든 플랫폼이 마스와 공유되어 하나의 플랫폼처럼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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