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질식사' 시위, 유혈폭등으로 번져…트럼프 ’강경 진압’ 시사
'흑인 질식사' 시위, 유혈폭등으로 번져…트럼프 ’강경 진압’ 시사
  • 박명수 기자
  • 승인 2020.05.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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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BC)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숨진 이후 미국 곳곳에서 유혈폭동이 일어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탈 행위가 계속 발생하면 총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했다.

이후 미네소타주에서는 성난 시위대의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28일 오후 7시경 사건 발생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불이 나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매장도 공격을 받았다. 성난 군중은 대형마트 타깃 등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했다. 20여개 타깃 지점은 일시 폐쇄됐다.

시내 한 전당포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전당포 주인이 약탈범에게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도 30여건이나 발생했다. 6층짜리 건물 공사 현장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가와 상점, 차량도 불에 탔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동은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미네소타 주도인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두 도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맞닿아 있어 '쌍둥이 도시'로 불린다. 시위대는 이날 세인트폴에서 타깃 매장 등 20여곳을 약탈했고 일부 매장에 불을 질렀다.

폭동이 세인트폴로 번지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집을 명령했다. 미네소타 주의회는 의원과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더욱이 폭력 시위는 미네소타주를 넘어 미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콜로라도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6∼7발의 총알이 발사됐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시위대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도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다치고, 수십명이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침을 뱉고, 권총을 뺏으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진압을 시사했다.

그는 29일 트위터에 “위대한 미국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뒤로 물러서서 지켜볼 수 없다”며 “매우 약한 급진 좌파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도시를 통제하지 않는다면 내가 주방위군을 보내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썼다.

특히 “폭력배들(thug)이 조지 플로이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통제하겠지만 약탈이 시작된다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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