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6.01 18:28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1일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약 300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약 2500개 주유소를 운영하게 됐다. 전국 2352개 주유소를 운영 중인 GS칼텍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업계 3위가 된 지 20년 만이다. 업계 1위는 전국 약 3100개 주유소를 운영 중인 SK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업계는 제품 공급 채널이 늘며 현대오일뱅크의 판매 안정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수출 시장에 비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내수 경질유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한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에 위치한 점도 호재다.

현대오일뱅크는 수도권 주유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라는 평이 많았다. 인수를 마친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수도권 주유소 개수는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27% 증가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임직원들은 인수한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주유소 영업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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