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03 15:49
마스크를 끼고 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진=캐리 람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보안법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사법·경찰·치안 담당자들과 함께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을 경유해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테리사 청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 크리스 탕(鄧炳强)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에릭 찬(陳國基)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이 람 장관과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홍콩보안법에 대한 홍콩 당국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오후 중앙정부 관계자는 람 장관 일행을 접견해 홍콩 당국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람 장관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림 장관은 이번 베이징 방문에서 전인대 상무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홍콩보안법 초안 통과 후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서 중앙정부가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주선했다는 것은 홍콩보안법을 조속히 입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해 준다"고 전했다.

앞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중국중앙TV에 "홍콩은 중국의 홍콩보안법을 지지한다"면서 "홍콩은 미국의 제재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중국 중앙 정부의 확고한 결심과 홍콩 시민의 지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생존의 기회를 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홍콩 사회가 점차 안정되면 초점은 경제 회복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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