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05 09:27
여름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KF마스크 대신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여름을 앞두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KF마스크 대신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기존에 쓰던 KF 마스크보다 착용 시 호흡하기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KF 마스크 등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차단력은 떨어지지만 더운 여름에 쓰기에는 더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을 통과한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되며, 1팩(3장)을 1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웰킵스의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포함해 건영크린텍·파인텍·케이엠 등 4개 업체가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추후 판매할 예정이다. 웰킵스 외의 업체들은 마스크 판매 시기 및 가격 등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조치는 식약처가 지난 1일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의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행됐다.

여름이 다가오자 기존 보건용 마스크는 차단율이 너무 높아 착용 시 너무 덥고 호흡이 힘들다는 불편 사항이 이어졌다. 이에 비교적 가볍고 통기성이 높으면서도 비말차단력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한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각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비말 등 미세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으로 55~80% 수준이다. 차단력은 기존 KF94·KF80 마스크 등보다 떨어지지만 더운 여름철 숨쉬기가 더 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높은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5일 오전 9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웰킵스몰의 온라인 사이트에 구매자가 몰려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사진=웰킵스몰 홈페이지 캡처)
5일 오전 9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웰킵스몰의 온라인 사이트에 구매자가 몰려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사진=웰킵스몰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판매가 시작된 5일 오전 9시 현재 웰킵스몰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에 접속량이 폭주해 사이트 방문이 불가한 상태다. 웰킵스는 사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구매를 30장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일단 오늘 마스크 20만 개 정도를 준비했다'며 "평일 10만~20만 개 정도를 계속 준비할 계획이고 고객 반응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른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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