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6.06 10: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북한이 우리정부가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며 그 첫 대응으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접경지역에서 우리 정부가 골치아픈 일을 벌일 수도 있다며 무력 도발 가능성 역시 시사했다.

지난 5일 밤 북한 통일전선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폐를 예고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탈북자 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이를 묵인하고 있는 우리정부의 처사에 치솟는 분노와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며 구체적인 첫번째 대응으로 남북연락사무소를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담화문은 우리 정부를 향해 '적은 역시 적'이라고 표현했고 담화 말미에는 '갈데까지 가보자'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루전 김여정 제1부부장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담화문을 내고 우리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한다면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의 폐쇄,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에 나설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통일전선부는 또 남북 접경지역에서 남한 정부가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도 밝힌 뒤 남측이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해 무력도발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낸다면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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