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6.11 08:4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b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나스닥 지수는 결국 1만선을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2.31포인트(1.0%) 떨어진 2만6989.99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 하락한 3190.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60포인트(0.7%) 상승한 1만20.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와 S&500지수는 올해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 속에 강세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금리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17명 가운데 15명은 2022년까지 현행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1명은 2022년 0.25~0.50%, 또 다른 한명은 1.0~1.25%로 인상된다고 내다볼 뿐 내년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견디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확신할 때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속적인 양적완화 추진 계획도 알렸다. 그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의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한 현 속도에서 국채와 기관 주택, 상업용 주택담보대출의 유가증권 보유량을 늘려 시장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함으로써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전달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1만선을 돌파했다.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후 하락했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75~0.83%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0.75%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8%, 최고 0.21%를 찍고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0.18%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전일 대비 1.39포인트(0.4%) 내린 368.1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연준이 통화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으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원유재고 감소에도 산유국 감산 모멘텀으로 전일 대비 배럴당 66센트(1.7%) 상승한 3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57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20만배럴 감소)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앞서 8일 OPEC플러스(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는 7월까지 감산(하루 960만배럴) 연장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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