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6.15 17:57

두산인프라코어는 동일하게 유지…"그룹 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

서울 중구에 소재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서울 중구에 소재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나이스 신용평가는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기평가를 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직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나이스신평은 ㈜두산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A3+'에서 'BBB'와 'A3'로 하향하고, 두산중공업은 'BBB'와 'A3'에서 'BBB-'와 'A3-'로 각각 내렸다. 두산건설의 단기신용등급은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수주기반 약화로 신규 수주가 크게 둔화됐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풍력발전이나 가스터빈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단기적으로 주력 부문의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산은 계열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과의 신용위험 연계성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계열 내 사업적·재무적 중요성이 높은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은 ㈜두산의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건설에 대해선 "잔여 부실채권 규모 및 과중한 이자비용 부담 등을 고려 시 열위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해선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하락한 가운데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한 계열사로서 향후 그룹차원의 자구안 추진과정에서 배제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두산그룹의 자구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계열 전반의 재무개선으로 관계사 지원부담이 완화돼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자구계획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관계사 지원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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