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18 13:39

나이 어릴수록, 교육수준 높을수록 '부정적'…통계청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 향후 지속"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3명은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인구는 5171만명이며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수도권 인구는 258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은 43.1세로 2010년보다 5.2세 높아졌다. 2030년에는 49.5세, 2040년에는 54.4세로 10년마다 5~6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전남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2.3%로 가장 높고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도 각각 34.1, 185.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고령 인구 비중, 노년부양비,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다.

특히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출산율은 30대 초반(86.3명), 30대 후반(45.0명), 20대 후반(35.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한 가운데 20대 후반의 감소 폭(-5.3명)이 가장 컸다.

2018년 첫 자녀를 출산한 모의 평균 연령은 전년 대비 0.3세 높아진 31.9세로 1993년 이래 계속 높아지고 있다. 첫 자녀 출산 모의 연령대는 30~34세(44.6%), 25~29세(25.4%), 35~39세(20.8%) 순이며 전년 대비 34세 이하 모의 구성비는 줄었고 35세 이상 모의 구성비는 늘었다.

또 2018년 우리나라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9.6%,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0.4%로 나타났다. 남자(72.6%)가 여자(66.6%)보다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았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 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한편,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10년 전(79.6년)보다 3.1년 증가했다. 전년과는 동일한 수준이었다.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154.3명이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62.4명), 폐렴(45.4명) 순이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7년 대비 7.6명 늘었다.

남자는 여자보다 암, 고의적 자해(자살),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여자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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