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6.18 16:38
전면접급형 ATM(왼쪽)은 부스 입구에 출입구와 문턱이 있어 휠체어 진입이 어려움이 있다. 반면 측면접근형 ATM(오른쪽)은 접근이 용이하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전면접급형 ATM(왼쪽)은 부스 입구에 출입구와 문턱이 있어 휠체어 진입이 어려움이 있다. 반면에 측면접근형 ATM(오른쪽)은 접근이 용이하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운 금융자동화기기(ATM)은 2023년부터 자취를 감춘다.

금융위원회는 비장애인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ATM을 오는 2023년까지 100%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미 설치된 ATM 중 범용 장애인 ATM 비중이 적다고 판단하고 순차적으로 보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금융권 ATM(2만9634대) 중 82.8%(2만4547대)가 범용 장애인 ATM으로 조사됐다.

범용 장애인 ATM 보급률은 2021년까지 88% 올릴 예정이며 2022년 95%, 2023년 100%를 목표로 한다. 금융위는 ATM 제조업체가 범용 장애인 ATM 모델을 기본형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비금융권인 밴사가 설치하는 ATM도 장애 지원 기능이 충실히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편의점 등 공간 확보가 어려운 것을 감안해 2023년까지 보급률을 6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밴사 설치 ATM는 전국 4만7793대인데, 이중 범용 장애인 ATM은 2536대(5.3%)에 불과하다.

단순 보급률 확대뿐만 아니라 접근 편의성과 기능 강화도 추진한다. 

부스 앞 불필요한 문턱을 제거하고 ATM은 건물 내 접근이 쉬운 출입구 주변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ATM 이용시 음성 불륨 조절기능을 마련하고 음성 품질도 항샹한다.  

휠체어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면접근형보다 측면접근형 ATM을 활성화한다. 통상 정면접근형 ATM은 부스 입구에 출입구와 문턱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라왔다.

언어 장애인이 ATM 고장신고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고장신고벨 설치와 문자를 통한 고장신고 방식이 도입된다.

장애인이 범용 장애인 ATM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이 마련되며 금융회사와 장애인 단체 홈페이지에도 위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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