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30 16:54

상승추세 전환 가능성도 커져...삼성전자 등 올 1분기 주요기업 실적 향상도 호재

코스피가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금리인상 신중론' 발언과 삼성전자 등 1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약 4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시장은 3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며 2002.14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 선 것은 지난해 12월2일이후 3개월28일만이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재닛 옐런 FED의장은 "기준 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적어도 4월 미국 금리 인상설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게다가 신중한 금리인상론이 제기되자, 시장에서는 오는 6월이후 하반기 미 금리 인상설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호전주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LG화학 LG전자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한화큐셀 등 전자 화학 정유 태양광에너지 업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에 강한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배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42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7.23포인트(0.36%)올라 2002.14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4726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5177억8000만원이다. 외국인은 428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1133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했다.

점진적인 코스피의 상승세가 예측되고 있다. 실적 호전, 환율 수혜주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옐런발 호재로 시장은 당분간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실적호전, 환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수 상승일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이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67%) 오른 691.13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억8856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289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521억원과 48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399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프리엠스, 리드 등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업종별로 섬유의류(14.69%), 통신서비스(3.50%), 기타제조(2.97%), 비금속(1.70%), 일반전기전자(1.48%)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셀트리온 코데즈컴바인 메디톡스 컴투스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8% 넘게 급등하며 시총 3위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 종목에 대해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하기로 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월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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