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6.25 10:15

IHME "재확산 추세 8월 말께 시작해 9월에 악화될 것"

미국 방역 당국자들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l Jazeera English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확산되면서 올 10월이 되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미국에서 6만명이 목숨을 더 잃어 10월 1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HME는 95%의 미국인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사망자 수는 14만6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미국이 대규모 유행병과 씨름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미국의 재확산 추세가 8월 말께 시작해 9월에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3만6000명에 육박했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의 3만4203명을 넘어서는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만 각각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37만1422명이며, 사망자는 12만187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욕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이들 3개 주로 온 방문자들에게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인의 회원국 입국을 제한하라는 권고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에 910만명 이상이 보고됐고 사망자는 47만명 이상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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