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6.27 17:55
지난 21일 열린 왕성교회 주일예배 모습. (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왕성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1일 열린 왕성교회 주일예배 모습. (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왕성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교회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이어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 이틀 사이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엔 어린이집 근무자 2명도 포함됐다.

27일 군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안양 주영광교회 신도인 안양 시민 2명과 군포 시민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7명 모두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 신도로 밝혀졌다.

군포시는 "이들 모두 앞서 주영광교회 교인으로 26일 발생한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59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지인 차량을 이용해 주영광교회를 찾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머물렀다. 다음날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출근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지난 24일 30대 교인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정오 기준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아직 집단감염의 구체적인 시작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표환자인 교인 A씨는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찬양 연습에 이어 19~20일 경기 안산 대부도로 떠난 교회 MT에 참여했다.

특히 A씨가 지난 21일 참석한 주일예배에 나온 교인은 무려 1696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들에 대해선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행위나 침방울로 인해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소모임 등은 취소 또는 연기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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