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31 09:27

코스피가 지난 30일 약 4개월만에 2,000을 돌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장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00선을 돌파하긴 했으나 대세 상승이라고 할 수 있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보이질 않는다”며 “속도조절 국면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을 종합적으로 보면 상승장이라기 보다는 관망세가 우세하다. 즉 살것인지 말것인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확대를 과감하게 결정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매수세를 끌고 올만한 상승 재료가 없다. 주요 대기업의 지난 1분기 실적 호전소식은 반갑지만, 올해 경제상승률 전망치를 보면 비관적이다.

국제유가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저유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외국인 매수세를 살피면서 관망세가 지배하는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종 측면에선 다음 달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 가전과 정유, 화학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갖는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고 연구원은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속에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제약과 증권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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