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7.05 15:25

경북도 건의 받아들여져…향후 개최 예정 5개 시·도 1년씩 연기키로 합의문 서명

3일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순연에 합의했다. (사진제공=경북도)
3일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순연에 합의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3일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순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국체전은 당초 올해 경북에 이어 울산(2021년)-전남(2022년)-경남(2023년)-부산(2024년)에서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번 합의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간 상생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최종결정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과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7월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1920년 일제강점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중일전쟁 기간과 6.25전쟁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대회 연기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는 이번 순연으로 국민과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1500억원의 막대한 예산 손실을 막았다.

특히 전국체전을 온전하게 치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올해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련 자치단체장의 협조를 구해 순연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10일 국무총리에게 순연을 건의하고, 25일 차기 개최 도시인 울산을 찾아 송철호 시장에게 순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2일 개최도시 실무회의, 17일 교육·체육계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5개 시·도 간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제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구미 등 경북도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철우 지사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초유의 대회 순연은 울산 등 차기 개최도시의 통 큰 배려와 대승적 결단, 문체부의 신속한 결정 덕분이다”며 “내년 전국체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대화합과 치유, 위기극복,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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