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4월(-33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지난해 5월 흑자규모보다는 28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먼저 5월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보다는 30억달러 줄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18억7000만달러 늘었다. 5월 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8.2% 감소했다. 수입은 320억5000만달러로 24.8%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5월 서비스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4억7000만달러 줄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9억8000만 달러 개선됐다. 

코로나19로 내국인 출국자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가공서비스 적자는 4억달러로 2억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는 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기타사업서비스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4억달러 줄었다.

반면 건설수지 흑자 규모는 4억달러로 1년 전보다 6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1억4000만달러 흑자로 2000만달러 줄었다.

5월 본원소득수지는 5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억5000만달러 축소됐으나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적자를 보인 4월(-22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개선됐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4억달러 축소됐다.

한편, 5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3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41억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3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112억5000만달러, 부채는 75억7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