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3.31 18:37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꺾어...5~6월께 협상 마무리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 품에 안기게됐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회계법인 EY한영은 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매각은 앞으로 KB금융지주측의 실사와 양자간 최종 가격협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께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현대증권 매각 입찰은 KB금융지주를 비롯해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등이 참여해 3파전으로 압축됐었다.

액티스가 나머지 두 곳보다 월등히 높은 인수가를 제시해 막판에 홍콩계 사모펀드로 현대증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진통을 거듭한 끝에 금융업체가 아닌 사모펀드에 매각은 피하는 것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금기준 증권업계 5위인 현대증권을 재매각이 목적인 사모펀드에 넘길 경우 사회적인 반발에 부딪칠것을 우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당초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30일 우선협상자 선정을 하루 더 미뤘다. 자금 조달 능력을 추가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했다. 이에 액티스에 대한 추가 검증을 거치기 위해 일정이 미뤄졌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했다. 

그러나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는 KB금융으로 정해졌다. 막강한 자금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을 품을 경우 비은행 분야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것도 일조했다. 

한편 이번 현대증권이 매각하는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22.43%과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 규모다. KB금융지주자 제출한 입찰가격은 본계약 시행규칙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으나 1조원대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게 업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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