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07 17:12

게임산업 비중은 전체 67%…음악·만화·캐릭터 두 자릿 수 성장

지난해 콘텐츠 산업 매출, 수출 성과. (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국내 콘텐츠 산업이 지난해 수출 100억달러 벽을 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2019년 연간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03억9000만달러(한화 약 12조4212억원) 규모다. 수출액은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125조4000억원)의 9.9%가량을 차지한다.

콘진원 보고서는 "지난해는 국내 콘텐츠 산업이 한층 고도화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게임, 웹툰, 영상과 공연 등 장르 간 원소스멀티유즈(OSMU) 범위와 파급력이 커지며 각광받은 '슈퍼 IP', 5G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의 부상을 작년 주요 이슈로 꼽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19년 한해 69억8183만달러(한화 약 8조3468억원)를 벌어들인 게임산업이 전체 수출의 67.2%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게임산업은 수출 비중 2위인 캐릭터산업(8억2493만달러, 7.9%)과도 큰 격차를 보이며 '수출 효자'임을 증명했다.

음악산업은 6억3965만달러(한화 약 7653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4%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슈퍼엠 등 아이돌 그룹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한류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른 만화와 캐릭터 분야의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네이버·카카오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로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만화산업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성장했다.

캐릭터산업은 '아기상어'의 북미 열풍 및 K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0.7% 올랐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2019년 총매출액은 125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콘텐츠 산업 전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 가운데 애니메이션(11.2%), 지식정보(9.1%), 음악(8.9%) 산업이 특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과 수출액 수치는 상장사와 조사 사업체 추정결과의 합산을 통해 산출됐다. 2019년 콘텐츠 산업 규모 확정치는 2021년 상반기 문체부 승인 통계인 '2020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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