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09 14:17

"시중은행 발행한 역대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사진제공=KB국민은행)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8일 5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0.4%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Fitch)로부터 가장 높은 신용등급(AAA)을 부여 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최초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0.1%포인트 가까이 절감된 0.4%포인트로 결정됐으며 쿠폰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인 0.052%로 확정됐다.

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달러,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로화 커버드본드도 최초로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발행사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을 포함해 현재까지 외화 4건(미화 11억달러·5억유로), 원화 7건(2조1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발행된 유로화 커버드본드가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 특히 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그룹, CA-CIB, HSBC, JP모건 및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이 보조간사(Co-Manager)로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서유럽 87%, 동유럽 11%, 아시아 2%,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가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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