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20.07.13 14:57
이경훈 전 ㈜대우 회장
이경훈 전 ㈜대우 회장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23년간 ‘대우맨’으로 한국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 KDB산업은행에 입사해 17년간 근무했다. 은행 재직 시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지사 근무 중 뉴욕주 포드햄대 경영대학원에서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고인은 1975년 고 김우중 회장의 제안을 받고 대우그룹으로 옮겼다. 이후 ㈜대우 사장, 대우중공업 사장, ㈜대우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1995년 ㈜대우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8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23년간 ‘대우맨’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 산업평화상, 한국경영자대상,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벨기에 국왕공로훈장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나의 발자취 그리고 증조부 이도재 이야기’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미덕(성신여대 영문과 명예교수)씨와 딸 영음(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영미(서울대 언어교육원 연구원)씨, 아들 홍규(사업)씨, 사위 김의영(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박흥준(사업)씨, 며느리 최향선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가족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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