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14 13:08

2020 회계연도 적자 3조7000억달러 달할 전망

미국 LA 한 식당이 손님 간 거리 두기를 실행하기 위해 식당 탁자를 묶어두고 있다. (사진=Los Angeles Time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6월 재정적자가 코로나19 사태 지원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8640억달러(약 1039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4월 7380억달러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에따라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서 첫 9개월 동안 기록한 재정적자도 2조7400억달러로 역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월 미 정부의 지출은 1조1050억달러였다. 전년 동월 대비 3배가 늘어났다. 반면 세수는 241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 줄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지출은 늘어났지만 경제위기에 정부가 납세 기한을 4월에서 7월로 연기하면서 세수는 줄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에게 기존 실업수당에 주 600달러를 추가 지급했고,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가동했다. 이에따라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정적자는 이달 중 백악관과 의회가 새로운 코로나19 지원책을 집행하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같은날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9월 30일에 끝나는 2020 회계연도의 연방 재정적자가 총 3조7000억달러(약 44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연간 재정적자로는 최대규모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