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7.16 11:12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TBS 박지희 아나운서가 팟캐스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청정구역' 202회에 출연한 박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4년 동안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것인지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처음에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신고를 했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했다.

'청정구역'은 '팟캐스트의 선명야, 청년들의 정치공동구역!'이라는 부제가 달린 정치시사 팟캐스트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은) 비서실 근무를 통보 받아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4년 간 근무했다"며 "(박 전 시장이)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즉 침실로 (고소인을)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며 텔레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장-더 룸'을 노영희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공익방송 TB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나운서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을 '2차 가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노영희 변호사는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사진=tbs 뉴스공장 외전 '더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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