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7.20 13:35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제로그라운드가 공유미용실 ‘팔레트에이치’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제로그라운드는 지난 25일 ‘민간 샌드박스 1호’ 를 허가 받은 바 있다. 

제로그라운드는 강남에 1호점을 내고 공유미용실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그동안 명확한 관련 규정이 없었기에 서비스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제로그라운드는 샌드박스에 힘입어 올 하반기 중 2호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미용시장은 규제 등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공중위생관리법 2조는 ‘동일 미용업의 사업장 공공사용 금지’ 조항을 통해 미용실 운영을 위해 독립적인 사업공간을 가져야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1인샵 창업에는 최소 1억원, 최대 수 억원의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1인 창업과 실패에 따른 사회적 리스크와 비용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2019년도 2분기 기준, 미용업 1년차 폐업률은 20%, 5년차 폐업률은 53.9%로 집계됐다.

‘팔레트에이치’는 젊은 헤어 디자이너에게 보다 쉬운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 미용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공유미용실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 헤어 디자이너는 최소 보증금 500만원, 월 임대료 250만원 정도 수준에서도 독립 창업을 할 수 있다. 

헤어 디자이너는 미용실을 거치지 않고, 곧장 고객과 거래를 할 수 있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중개자 없이 디자이너에게 직접 헤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리게 된 셈이다.

제로그라운드는 작년 8월 스프링캠프와 슈미트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2월부터 1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진행중이다.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서울 강남권에서 공유 미용실을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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