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21 16:14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2020년 2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981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반면 증권부문 손실이 컸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34.6% 증가한 실적이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순수수료이익, 보험손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조711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조8368억원) 대비 6.8%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금리 인하, 미래 경기전망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익 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룹의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2%, 10.15%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2.51%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가리키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그룹과 KB국민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13%, 14.39%로 예상된다. 6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각각 1.79%, 1.53%로 전반기 대비 각각 0.18%포인트, 0.17%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다. 순수수료이익은 7112억원으로 6.1% 늘었다.

6월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569조6000억원이며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873조5000억원이다. 대출채권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9.9%(51조1000억원) 증가했고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증권 투자자예수증권, 자산운용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3월말 대비 14.3%(38조1000억원) 늘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으로 전년 동기(5863억원) 대비 12.6% 늘었다.

원화대출금은 6월 말 기준 28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80조4000억원) 대비 2.4%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 대비 1.0%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4.2% 늘어났는데, 이중 일반중소기업은 4.9%, 대기업은 0.9% 늘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502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716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분기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 등으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확대됐던 S&T 부문의 실적이 2분기 들어 금융시장 안정화로 일부 회복되고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증가(485억원) 한데 주로 기인한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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