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7.22 10:1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 위기도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22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0 상반기 대한민국 모바일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표하며 지난 1년간 업종별 성장 추이와 시장의 흐름, 트렌드 현황을 공개했다.

15개 주요 업종 중 13개 분야가 2020년도 상반기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앱은 카카오톡

대한민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가장 오래 사용하고,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와 커뮤니티 앱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은 ‘유튜브’로 무려 28.1시간을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지’가 14.6시간으로 2위를 차지했다. OTT 앱 ‘아프리카TV’와 ‘웨이브’가 각각 13.6시간, 11.9시간으로 연이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모바일 사용자들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앱은 OTT 카테고리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카카오톡’이 24.5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네이버(18.5일)’, ‘인스타그램(17일)’, ‘유튜브(16.7일), ‘페이스북(16.5일)’, ‘네이버카페(15.6일)’, ‘밴드(12.5일)’ 등 SNS/커뮤니티 카테고리 앱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발적 성장 이끈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올 상반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OTT 카테고리 앱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졌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OTT 카테고리 앱의 약 3300만 이용자를 보유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어 ‘넷플릭스’(466만7099명), ‘웨이브’(271만6383명), ‘U+ 모바일tv’(186만1137명), ‘티빙’(138만1537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5.75% 급증했으며, ‘웨이브’와 ‘티빙’도 각각 104.77%, 61.44% 증가하면서 OTT 카테고리 앱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사용자 충성도를 알아볼 수 있는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유튜브’ 다음으로 ‘웨이브’가 사용시간, 사용일수 모두 11.9시간, 12.5일로 가장 높았다. ‘넷플릭스’가 각 9.5시간, 9.6일을 기록했으며, ‘티빙’은 8.5시간, 7.1일로 충성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22% 폭발적인 성장 ‘에이블리’, 사용시간과 빈도수는 여전히 ‘지그재그’

2020년 6월 패션·의류 카테고리는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등 강력한 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가장 역동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패션·의류 카테고리 1위는 ‘에이블리’(141만5415명)가 차지했으며, 2위에는 근소한 차이로 전통 강자 ‘지그재그’(134만3047명)가 올랐다.

‘무신사’(107만6308명), ‘브랜디’(67만8892명), ‘유니클로’(54만5259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강자인 ‘에이블리’와 ‘무신사’, ‘브랜디’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22.69%, 83.46%, 88.24%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패션·의류 카테고리의 지각변동을 이끌었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에서는 ‘지그재그’가 1.21시간으로 ‘에이블리(0.65시간)’와 ‘무신사’(0.65시간) 보다 앞섰으며, 앱 사용일수는 ‘무신사’가 5.6일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이제 ‘페이스북’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한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월 사용자 수(MAU) 기준, ‘밴드’가 1692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지난해(1636만명)에 이어 SNS·커뮤니티 카테고리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은 올해 1149만명의 MAU를 기록, 전년 동기(1035만명) 대비 11% 성장하면서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6월 기준 각 996만명, 984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SNS·커뮤니티 카테고리 앱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인스타그램’이 17일로 가장 높았고,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페이스북’이 11.1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대한민국 1등 뱅킹 앱 ‘카카오뱅크’, 1년 만에 2위 앱과 100만명 격차 벌려

2020년 6월 기준, 뱅킹 서비스 카테고리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위 앱과 큰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안드로이드OS MAU는 754만명으로, 전년 동기(585만명) 대비 22.3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위 ‘KB국민은행 스타뱅킹’(659만5523명), 3위 ‘NH스마트뱅킹’(615만7670명), 4위 ‘신한 쏠’(573만5933명), 5위 ‘우리은행 우리WON뱅킹’(371만343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 및 사용시간은 ‘신한 쏠’이 각 8.1일, 0.46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1인당 사용일수는 ‘신한 쏠’ 8.1일, ‘카카오뱅크’ 7.3일, ‘NH스마트뱅킹’ 7일, ‘KB국민은행 스타뱅킹’ 6.8일,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6.4일 순을 기록했으며, 1인당 사용시간은 ‘신한 쏠’ 0.46시간, ‘NH스마트뱅킹’ 0.45시간, ‘KB국민은행 스타뱅킹’ 0.41시간,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0.35시간, ‘카카오뱅크’ 0.24시간으로 분석됐다.

◇‘야놀자’, ‘여기어때’, 코로나19 강타한 불황에도 전년 대비 사용자 증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도 국내 숙박 카테고리 앱들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업계 1위로 손 꼽히는 ‘야놀자’는 166만930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여기어때’(142만3880명), ‘데일리호텔’(46만3760명)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들 앱들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2%, 16%, 5%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야놀자’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3.1일로 ‘여기어때’ 2.8일 보다 앞섰으며, 1인당 사용시간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각 0.41시간으로 동일했다.

◇‘알바몬’ 구인·구직 1위, 실업난 속에 ‘워크넷’ 46% 사용자 증가 돋보여

2020년 6월, 구인·구직 카테고리에서는 ‘알바몬’이 146만3926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알바천국’(110만9819명), ‘사람인’(69만9838명), ‘워크넷’(63만2219명), ‘잡코리아’(56만5760명) 순으로 높은 MAU를 기록했다.

‘워크넷’, ‘사람인’의 사용자 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6%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알바몬’이 0.78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일수는 ‘사람인’이 5.6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배달1위 ‘배달의민족’, 배달 앱 최초 월 사용자 1000만명 육박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배달 카테고리의 압도적인 1위는 ‘배달의민족’이 970만1158명의 월 사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1000 만명에 육박한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 오른 ’요기요’(492만6269명)와도 2배 가량 격차를 벌린 수치로 주목된다.

1~2위에 오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맥도날드 맥딜리버리’(40만9039명), ‘쿠팡이츠’(39만1244명), ‘배달통’(27만2139명) 순으로 배달 카테고리 앱 상위권에 올랐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 및 사용일수 역시 ‘배달의민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배달의민족’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0.96시간, 사용일수는 6.8일을 기록했으며, 이어 ‘요기요’의 사용일수는 4.3일, ‘쿠팡이츠’가 4일을 기록했다.

◇‘쿠팡’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자주, 오래 사용하는 쇼핑 앱 1위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에서는 ‘쿠팡’의 압도적인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쿠팡’의 6월 안드로이드OS 사용자 수는 1384만명으로, 2위 ‘11번가’(682만명)와 2배 가량 격차를 벌렸으며, 1인당 사용일수 9.2일, 1인당 사용시간 2.8시간으로 모든 분석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쿠팡’에 이어 ‘11번가’, ‘G마켓(451만6009명), ‘위메프(450만7421명)’, ‘티몬(345만709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으며,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앱 대부분 사용자가 증가한 반면, ‘티몬’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363만명)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 SHOP’의 눈부신 활약, 사용자수, 사용시간, 사용일수 압도적인 1위

종합쇼핑·홈쇼핑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 6월 2위를 차지했던 ‘GS SHOP’이 ‘홈앤쇼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이뤄냈다.

6월 ‘GS SHOP’의 1인당 사용일수는 6.8일, 1인당 사용시간은 1.3시간을 기록하면서 모든 지표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 종합쇼핑·홈쇼핑 카테고리의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GS SHOP’의 월 사용자 수는 324만7952명이며, ‘홈앤쇼핑’(312만886명), ‘CJmall’(246만5506명), ‘현대Hmall’(237만4637명), ‘롯데홈쇼핑’(214만6266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멜론’ 사용자 감소하고, ‘플로’ 사용자 42% 증가했다

2020년 6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음원 카테고리 앱은 ‘멜론’이 628만4866명의 월 사용자를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뮤직’(509만7859명), ‘구글플레이뮤직’(473만7888명), ‘지니뮤직’(306만4488명), ‘플로’(203만4282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1~3위로 상위권에 오른 ‘멜론’, ‘삼성뮤직’, ‘구글플레이뮤직’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4~5위에 머문 ‘지니뮤직’, ‘플로’의 사용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의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 증가하면서 떠오르는 음원 앱 강자로 주목된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시간은 ‘멜론’이 1.8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1인당 월평균 사용일수는 ‘지니뮤직’이 12.3일로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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